알파 로메오, 대형 SUV 개발 폐기…스텔비오와 줄리아 2027년까지 간다

2025-11-12

알파 로메오(Alfa Romeo)가 다시 한 번 브랜드 포트폴리오 계획을 수정하며 관계자들의 불안감을 자아낸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알파 로메오가 북미 시장을 겨냥하고, 중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순수 전기차(EV) 게획 및 대형 SUV 개발을 전면 취소하고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알파 로메오는 당분간 ‘신규 차종’ 없는 상태로 글로벌 판매를 이어가야 하며 브랜드의 주력 모델인 줄리아와 스텔비오는 후속 모델의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판매되어야 할 상황이다.

알파 로메오의 ‘불안감’은 바로 ‘지속성 및 연속성’의 부재다. 실제 장필립 임파라토(Jean-Philippe Imparato) 전임 CEO는 2027년 북미 시장에 BMW X5급 대형 전기 SUV를 공언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산토 피칠리(Santo Ficili) 신임 CEO는 이러한 계획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개발 중인 스텔비오가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최상위 모델’의 역할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구멍 뚫린 포트폴리오 전략’을 계속하게 된다.

또당초 2025년 ‘순수 EV’로 출시 예정이던 차세대 스텔비오는 프리미엄 EV 시장의 수요가 주춤하자 2027년으로 2년이나 연기됐다. 개발 방향도 순수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이 포함된 ‘멀티 파워트레인’으로 수정된 상황이다.

차세대 줄리아 역시 출시 일정이 함께 연기되며 알파 로메오의 ‘시장 경쟁력’은 여전히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즉, 2015년에 데뷔한 차량들이 12년 동안 시장에서 ‘힘든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알파 로메오의 연이은 전략 수정은 모기업 스텔란티스의 다브랜드 운영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스텔란티스 내부에는 란치아, DS 오토모빌, 크라이슬러 등 부진을 겪는 브랜드가 산적해 있다.

결국 다시 한 번 ‘스텔란티스 그룹에게 14개 브랜드는 너무 많다’는 평가가 수면 위로 올라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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