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인지장애 개선제,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으로 대체

2024-07-03

기존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제품 위기…임상 재평가 통해 약효 입증해야

부광약품・종근당・동국제약・대웅제약, ‘기억력 개선제’ 속속 출시…혈액순환 개선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임상학적인 문제로 기존 인지장애 개선제 의약품의 선택지가 축소되면서 일반의약품인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지장애 개선제 의약품 성분인 도네페질, 아세틸엘카르니틴, 옥시라세탐 등이 임상시험 재평가 결과 적응증이 삭제돼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처방 영역이 축소되고 있다

도네페질 성분의 경우 2019년 현관성 치매 관련 적응증이 삭제됐으며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은 2022년 뇌혈관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질환 효능 입증에 실폐했다.

또 옥시라세탐도 임상재평가 문턱을 넘지 못해 2023년 시장에서 퇴출됐으며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은 적응증 일부가 삭제된 데다 임상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퇴출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의료현장에서 기존 인지장애 개선 의약품 성분이 축소되거나 퇴출되면서 입지가 줄어들자 천연성분인 ‘은행잎 추출물’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은행잎 추출물은 은행나무잎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한 물질로, 혈액 순환 개선 및 항산화 작용을 나타내 말초동맥 순환장애, 어지러움, 이명, 치매 등의 뇌기능 장애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4월 기억력 개선제 '메가브레이논캡슐'을 내놨다. 메가브레이논캡슐은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와 은행엽건조엑스를 복합했고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및 주의력 저하, 현기증과 같은 말초동맥 순환장애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부광약품 측은 "기억력 감퇴는 노년층뿐 아니라 정보 과잉 세대에 살고 있는 젊은 현대인에게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메가브레이논캡슐이 뇌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 2월 기억력 개선제 '브레이닝캡슐'을 출시했다. 브레이닝은 은행엽건조엑스 60mg과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 100mg를 복합한 일반의약품이다. 인삼40% 에탄올건조엑스는 인삼을 40% 농도의 에탄올로 추출해 여과 농축을 통해 얻은 인삼추출물이다.

주성분인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는 인지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면역 증가 및 피로 회복, 기분 개선 등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약은 지난 1월 생약 복합 성분의 기억력·집중력 개선제인 '메모레인캡슐'을 출시했다. 메모레인캡슐은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 100㎎과 은행엽건조엑스 60㎎의 생약 복합 성분으로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및 주의력 저하에 복용하는 일반의약품이다.

은행엽건조엑스는 신경 보호작용, 자유유리기 소거 작용, 혈소판 활성인자 억제 작용 등으로 기억력, 집중력 및 순환장애를 개선하는 데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1월 고함량 은행잎추출믈 ‘대웅징코샷’을 출시했다. 대웅징코샷은 은행잎 추출물 은행엽건조엑스 240mg을 한 알에 담았다. 1일 1회 1정 복용으로 기존 120mg 저용량 제품들의 1일 2회 복용법에 비해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인지장애 개선제 공백을 선점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마케팅 활동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기억력 개선은 물론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하는 의약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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