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협회, 국감 불출석 남규홍 PD 규탄 "후안무치한 제작자"

2024-10-24

한국방송작가협회가 '나는 솔로' 남규홍 PD를 규탄했다.

24일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성명문을 통해 "국감 증인 출석예정일인 오늘 '나는 솔로' 남규홍 PD는 결국 국감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솔로' 작가들에게 저지른 갑질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작가들에게 사과할 마지막 기회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남 PD를 비판했다.

남 PD는 지난 4월 '나는 솔로' 작가에 대해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하고 갑질과 막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협회는 "문체부 조사 결과에서도 남 PD 측의 불법행위가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남 PD는 문체부가 권유해 온 표준 집필 계약서도 쓰지 않았으며,결과적으로 저작권자인 작가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해 저작권료 수급을 지연시키는 불공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한 남 PD 자신과 연출자를 작가 2라고 명명한 스크롤을 만들었고, 회의에 참석조차 한 적 없는 자신의 딸을 듣도 보도 못한 '자막 작가'라는 명목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협회는 "이에 의문을 제기한 작가에게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폄훼 발언을 일삼으며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했다. 결국 견디다 못한 작가들이 모두 일터에서 쫓겨났고, 작가들이 떠난 자리에 남규홍 피디 자신과 6명 피디의 이름을 '작가'로, 남 PD의 딸은 '자막 작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남 PD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는 과태료 부과와 시정 권고에 그쳤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 저작권 침해 관련 증인으로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끝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남 PD에 대해선 "방송작가의 권리를 짓밟아 온 남 PD가 이제 국회의 권위마저 무시한 것"이라며 "'나는 솔로'로 지금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 PD는 예술인복지법과 예술인권리보장법을 위반한 장본인이자 방송작가의 저작권 행사를 방해하고, 나아가 국회의 출석 요구마저 무시한 후안무치한 제작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나는 솔로' 작가들이 그동안 받지 못했던 저작권료를 소급해 받을 수 있도록 방송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작가들은 비록 쫓겨났지만 그동안 남규홍 피디 측의 불공정한 계약으로 지금까지 받지 못했던 저작권료가 머지않아 순차적으로 지급될 전망"이라며 "남 PD 측의 방해만 아니었다면 진작 인정받아야 했던 작가들의 정당한 권리였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까지 방송작가에 대해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점을 인정하고, 부당하게 내쫓긴 '나는 솔로' 작가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라"라고 요구하면서 "남 PD는 문체부의 시정 권고를 수용하고 즉시 이행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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