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매킬로이 위에 이 선수…골프선수 중 미국 구글 검색 1위는

2025-12-14

미국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골프 선수는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아니었다. 45살의 노장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였다.

14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구글의 ‘2025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운동선수 10인’에 저스틴 로즈가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골프 선수는 로즈가 유일하다.

미국프로풋볼(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신인 쿼터백 셰듀어 샌더스가 1위를 차지한 이 명단에는 NFL 선수 6명,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1명,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1명, 복서 1명, 그리고 로즈가 이름을 올렸다. 로즈는 10명 가운데 10위였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 소식을 전하며 “대부분의 골프 팬들은 이 명단에 든 골프 선수가 로즈라는 것을 맞히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신들이 선정한 ‘골프계 뉴스메이커 25인’ 명단에도 들지 못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구글의 운동선수 검색 순위를 전 세계로 넓히면 골프 선수 가운데 1위는 로즈가 아닌 매킬로이였다. 매킬로이는 미국의 프로복서 테렌스 크로포드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운동선수 2위였다. 매킬로이는 전 세계 검색 순위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셰듀어 샌더스보다 순위가 한 계단 앞섰다.

로즈는 매킬로이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빛나는 조연’ 역할을 했다.

로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매킬로이와 공동선두(11언더파 277타)를 이루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은 매킬로이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2015년 공동 2위, 2017년 연장전 패배에 이은 세 번째 마스터스 준우승이다.

그럼에도 로즈는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 역사의 한 장면을 직접 봤다. 누군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날”이라며 “오늘은 골프 역사에서 정말 의미있는 날”이라고 후배의 업적을 칭찬했다.

로즈는 2013년 US 오픈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통산 12승을 거뒀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른 베테랑 선수다.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치열한 우승경쟁 속에서도 상대의 멋진 샷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항상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멋진 매너로 유명하다.

코로나19 때문에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유럽에서 여자 골프 대회가 열리지 못하던 2020년에는 체조선수 출신인 아내와 함께 개인돈 3만5000파운드(약 7000만원)를 들여 대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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