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노믹스 시대 노동생산성 제고 방안은…한국생산성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

2025-11-07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생산성학회는 건국대학교 경영관에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노동생산성 제고'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1985년 창립된 한국생산성학회는 국내 최대의 생산성 연구 학술단체로, 생산성 관련 연구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과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산학연 협력과 지식 네트워크를 강화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5년 생산성CEO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상생의 노사문화 확산과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에 기여한 노사발전재단 박종필 사무총장, 윤리적 노무서비스 제공을 통해 공정한 노동시장 질서 확립에 이바지한 한국공인노무사회 박기현 회장, 사람 중심 경영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스탭스 박천웅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트럼프노믹스(Trumponomics) 시대'의 관세정책 변화와 공급망 재편에 따른 노동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세션이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지운 홍익대 교수는 총요소생산성(TFP)을 중심으로 산업별 근로시간과 생산성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근로시간 변화는 산업별로 상이한 영향을 미치며, 생산직 중심의 제조업종에서는 노동투입이 감소할 경우 총요소생산성도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류제강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은 "장시간 노동은 단기 성과를 높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노동자의 건강과 혁신 능력을 약화시켜 생산성 기반을 훼손할 수 있다"며 "노동시간을 비용이 아닌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용연 한국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근로시간 단축은 다수 산업에서 생산성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정책 추진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호진 제주대 교수는 "유럽의 덴마크·스웨덴 사례처럼 복지기반 속에서 유연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는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윤동열 한국생산성학회 회장은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1.1달러로 OECD 24위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노동시장의 구조적 유연성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고용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