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고용 발표 앞두고 상승...엑슨모빌·엔비디아·테슬라↑ VS 스피릿항공↓

2024-10-04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다만 시장은 9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난 1일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며 중동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7시 55분 기준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보다 16.50포인트(0.29%) 오른 5,766.00을 기록했고 E-미니 다우선물은 61.00포인트(0.14%) 상승한 4만2,377.0을 가리켰다. E-미니 나스닥 100 선물은 81.75포인트(0.41%) 전진한 2만72.00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공개되는 9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5만 건으로 8월(14만 2,000건)보다 늘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업률은 4.2%로 유지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도너반은 로이터 통신에 "기업들이 고용을 늦추고 있지만 해고를 원하지는 않는다. 이는 고용 안전성을 제공하고 소비 지출을 뒷받침한다"면서 전반적인 고용 상황이 지난 1년 유지되어 온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에 가까워짐에 따라 연준과 시장의 관심은 고용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날 고용 지표가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의 방향과 관련한 힌트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내달 6~7일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68.1%로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다만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냉각한 것으로 확인되면 현재 후퇴한 내달 50bp(1bp=0.01%포인트) 인하 전망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9시 30분)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공개한다.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180대의 미사일을 발사한 후 이스라엘은 보복을 다짐한 상황이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냐는 질문에 "논의 중"이라고 밝혀 공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미 국방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이스라엘의 대응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시장은 이날 개장 전 예정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 거래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며, 주간으로도 하락 마감할 전망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S&P500 지수와 다우는 0.7%, 나스닥 지수는 1.1% 각각 빠졌다.

중동 위기 고조 속 이날 개장 전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종목명:OXY) ▲엑슨 모빌(XOM) ▲셰브론(CVX) 등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1% 가까이 상승 중이다. 중동 지역 갈등 확대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탓이다.

유가 급등 속 S&P500 에너지 섹터는 이번 한 주 지난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리 인하 기대 속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인 ▲테슬라(TSLA)와 ▲아마존(AMZN), 뉴욕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VDA)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0.5~2% 상승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SAVE)은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와의 합병 실패 후 채권자들과 잠재적 파산 신청 조건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주가가 35% 넘게 폭락 중이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 중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5bp 상승한 3.865%를 나타냈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1bp 오른 3.725%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약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5% 하락한 101.83 기록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0.32% 내린 146.45엔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의 갈등 속에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05달러(1.42%) 오른 74.76달러, 브렌트유 12월물은 1.11달러(1.43%) 상승한 78.7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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