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얼티엄셀즈, '화학물질 누출'로 미국서 피소 당해

2024-09-19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 워렌 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소송에 휘말렸다.

19일 언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북부 지방법원에 존 팔로바(John Faloba) 등 원고 11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얼티엄셀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워렌 공장은 얼티엄셀즈가 약 23억 달러를 투입해 최초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이다. 26만㎡ 규모로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40GWh에 달한다. 얼티엄셀즈는 워렌 공장을 통해 약 1300명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가동 후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논란이 됐다.

지난 2022년 8월 생산을 시작한 워렌 공장에서 생산 직후 화학물질 누출 사고에 직면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된 사고에서 원고 11명은 "유해한 화학물질에 노출됐다"며 얼티엄셀즈에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비 설치 등 여러 작업을 하던 중 양극 및 음극 코팅 오븐 작동에 문제가 발생해 화학물질이 누출됐고 얼티엄셀즈 측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공장이 위치한 오하이오주의 지역 방송사 21WFMJ는 현지시간 16일 얼티엄셀즈 워렌 공장 화학물질 누출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당한 14명이 3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원고 11명은 독성 화학물질 노출로 기관지염과 과민성 기도 질환 등을 앓고 있고 1인당 최소 2만5000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얼티엄셀즈 측에 소송에 대해 물었으나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워렌 공장에서는 화재와 화학물질 누출 등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2023년 3월 폭발사고가 발생했고 다른 안전 문제도 제기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2주간의 조사에서 19건의 안전 및 보건 위반 사항이 확인됐고 약 27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OSHA는 얼티엄셀즈가 안전 및 비상 대응 절차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아 직원들을 기계 및 화학적 위험에 노출시키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3개월 후인 6월에는 화재가 발생했고 이어 8월에는 압력 게이지 고장으로 배터리 슬러리가 공장 바닥으로 누출됐다. 당시 얼티엄셀즈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1년새 2번이나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OSHA는 보도자료를 통해 워렌 공장이 배터리 셀을 생산한 이후 약 1년 동안 11건의 시정조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언론에 따르면 이번 소송에 대해 LG엔솔 측은 "얼티엄셀즈는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어 얼티엄셀즈 소송 진행 과정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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