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올 추석에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 원을 투입해 사과·배·한우 등 주요 성수품 가격을 최대 50% 낮추기로 했다. 소비자 1인당 할인 한도는 매주 유통업체별로 최대 2만원(전통시장 3만원)이어서 여러 마트를 돌면 할인 폭도 커진다. 정부가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의 주요 내용을 Q&A 형태로 소개한다.
Q. 정부가 발표한 이번 대책의 핵심은 무엇인가.
A.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 흐름을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어가고, 주요 성수품의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지방 중심의 내수활성화 대책도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추석을 맞아 총 900억 원을 투입해 성수품 가격을 최대 50%까지 낮추고, 서민·취약계층 지원과 각종 교통·여행 편의를 제공한다.
Q. 물가 안정 대책은 어떤 내용인가.
A. 사과·배·한우 등 농축수산물 성수품 17만 2000톤을 공급하고, 정부 재정 지원(20%)과 유통업체 부담(20~30%)을 합쳐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1인당 주 2만 원 한도까지 반값으로 살 수 있다. 주로 사과·배·소고기·명태·고등어 등 명절에 많이 소비되는 품목 등을 살 때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참여 유통업체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농협하나로·GS리테일 등 대형마트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부터 11번가·마켓컬리·카카오·현대홈쇼핑·우체국쇼핑몰 등 온라인몰, 전통시장까지 다양하다.
아울러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규모도 370억 원으로 대폭 확대되고, 참여 시장 수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Q.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나.
A. 지난 국무회의에서 의결한대로 명절 자금 43조 2000억원이 대출과 보증 형태로 공급된다.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보증 61조원도 1년 연장한다. 외식업 소상공인을 위해 공공 배달앱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음식업 외국인 근로자 고용 요건 완화도 검토한다. 공공배달앱의 경우 2만원 이상 주문시 즉시 사용 가능한 쿠폰이 다음달 1일부터 지급된다. 기존엔 2만원 이상 2회 결제시 1만원 할인쿠폰이 나왔지만 2만원 이상 한번만 주먼해도 즉시 사용가능한 5000원 할인쿠폰이 지급된다.

Q. 취약계층 지원책은.
A.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 가구에 정부 양곡을 10kg당 8000원에 공급하고, 과도한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재난적 의료비 지원 예산을 600억원 확대한다. 지난해 진료비 중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본인 부담금(총 213만명 대상)도 최대한 신속히 환급한다.
연말부터는 에너지바우처 대상을 다자녀 기초수급자 가구까지 확대하고, 쪽방·고시원 거주자를 발굴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 지원한다.
Q. 지방으로 여행가면 숙박비를 지원해주나.
A. 그렇다. 경기 가평·경북 의령 등 특별재난지역에서 쓸 수 있는 숙박쿠폰 15만 장(최대 5만 원)을 발급한다. 중소기업 근로자 국내여행 지원 인원을 17만 명으로 확대하고, 교통·숙박·여행 상품 최대 50% 할인 행사(‘여행가는 가을 캠페인’)를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코리아세일페스타·동행축제 등 대규모 합동 할인 행사도 다음 달 말 열린다.
Q. 올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나.
A. 추석 연휴(10월 4~7일)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다자녀·장애인 가구의 국내선 공항·여객선 주차장 이용료도 무료입니다. 10월3일부터 9일까지 국립궁·능·유적기관이, 10월5일부터 8일까지는 미술관이 무료로 개방된다. 연휴기간 무료개방 문화시설 정보는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은 10월6~8일, 국립수목원은 10월3~9일까지 각각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