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계자’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카이치 총리가 외교 무대에서도 ‘아베식 노선’을 그대로 이어받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4일 첫 국회 연설에서 아베 전 총리의 표현을 직접 인용하며 “아베 전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외교에서도 같은 기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근함을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아베 전 총리를 다섯 차례나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단에 “내 친구였던 아베 전 총리의 친구이자 동지였다”며 “두 사람은 매우 친하고 사고방식도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일본과 미국 모두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모자 교환’ 퍼포먼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모자를, 다카이치 총리는 ‘재팬 이즈 백(일본이 돌아왔다)’ 문구가 적힌 모자를 준비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아베 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자를 선물한 전례가 있어 같은 형식으로 친교를 이어가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애호가라는 점을 고려해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금박 기술로 만든 ‘황금 골프공’과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장비를 선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은 희토류 공급망 강화, 조선 협력, 대미 투자 확대 방안 등을 구체화해 이번 회담에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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