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산물 먹고 중국인 대신 여행 가자" 日 응원하는 대만[글로벌 왓]

2025-11-2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이후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대만이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에 부과했던 제재를 풀고 일본을 돕자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식약서는 21일 "일본산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 조치가 정상화된다"면서 이는 즉시 발효한다고 밝혔다. 식약서는 2011년 이후 국경 검역으로 일본산 식품 27만 건을 방사능 시험한 결과 통과하지 못한 경우가 0%였다면서 "일본산 식품의 추가적인 방사능 노출 위험에 대한 위험평가는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와 원전 오염수 유출과 관련해 대만 정부는 원전 주변 지역 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가 2022년과 2024년 일부 제재를 완화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으면 일본이 자위권 차원에서 무력 개입할 수 있다고 시사한 뒤 중국이 여행·유학 자제령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중단 등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0일 일본산 해산물로 만든 초밥을 먹는 사진을 올렸고, 주일 대만대사 격인 리이양 주일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는 이날 일본 농수산물을 적극 구매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대만에서 일본 여행이나 일본산 수산물 구매를 독려하는 등 일본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치우이잉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이날 대만 국적기 항공사와 관광청이 일본 여행에 대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입법원에서 쉬즈제, 리바이이, 린추인, 황제 등 같은 당 소속 동료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과 일본 간 우호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만 남부 가오슝시 시장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진당 소속인 천치마이 가오슝시장은 이날 가오슝시 의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오슝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지지한다"라며 향후 일본과의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동아시아 안보 정세에 매우 밝기 때문에 대만과 일본이 지속해서 신뢰와 교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일 대만대사 격인 리이양 주일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는 이날 기고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하기 위해 일본산 농수산물을 적극 구매하자고 호소했다.

리 대표는 "지금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중단한 것은 일본 경제를 해치는 게 목적"이라면서 "대만·일본 우호를 사랑하는 모든 대만인이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일본 수산물을 폭발적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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