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등 수급 불확실성…2분기까진 단기채권 투자 유망"

2025-04-27

"미국 부채 한도와 국내 추가경정예산안이 결정되며 수급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오는 7월까지는 단기 채권 투자가 지금처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 본부장은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분기까지는 장기 채권보다는 단기 채권 투자가 더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장기 채권은 최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매도세가 뚜렷하게 보이고 있는 데다 향후 채권 발행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늦춰지며 장기 채권 투자 유인이 과거 대비 떨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이달 초 미래에셋운용이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강화를 위해 하나자산운용에서 데려온 인재다. 2015년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첫 일을 시작한 김 본부장은 2018년 하나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후 6년간 일하며 단기 채권형 펀드, 특히 머니마켓펀드(MMF)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김 본부장은 “펀드 운용 솔루션 개발을 주로 하던 지원 부서에서 일을 하다 관계자 권유를 받고 채권 운용 부서로 옮겼다"며 "그때 체득했던 데이터 가공·분석 역량이 펀드 관련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우 하나운용 대표가 2023년 10월 취임한 이후부터는 하나운용의 채권형 ETF 부문을 도맡으며 회사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가파른 순자산 성장세로 주목 받았던 하나운용의 ‘1Q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김 본부장이 설계부터 운용, 마케팅 활동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한 작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1Q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6589억 원으로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 본부장은 이외에도 ‘1Q 현대차그룹(A+이상)&국고통안’을 포함해 ‘1Q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1Q 단기금융채액티브’ 등 여러 채권형 ETF를 출시하며 1년 6개월 동안 채권형 수탁고 1조 4000억 원 이상을 달성해 냈다. 본인을 포함해 4명의 인력만으로 단기간 이뤄낸 성과였다.

국내외 증시 변동 장세로 최근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단기채 투자에 대해서도 조언을 남겼다. 특히 일반 단기 채권 상품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MMF로 투자 자금이 더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기준 MMF 설정액은 올 들어 42조 1700억 원 증가했다.

김 본부장은 “레고랜드 사태를 기점으로 운용사들이 위험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덕에 은행채나 회사채를 담고 있는 채권형 상품들의 수익률이 과거 대비 많이 좋아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단기 채권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외 증시가 부진하고 일반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며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 속 MMF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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