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생활문화기업 LF가 '글로벌(Global)'과 '영(Young)'을 핵심전략으로 내세우며 패션 부문 경쟁력 강화와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천810억원, 영업이익 538억원, 당기순이익 3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71%, 63% 증가한 수치다.
다만, 패션 부문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동안 패션 부문의 매출액은 1조1천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들었다.
◆ "글로벌·영으로 승부"...LF 헤지스, 글로벌 1조 브랜드 도전
이에 LF는 내년도 대표 브랜드 '헤지스'의 론칭 25주년을 맞아 '글로벌(Global)'과 '영(Young)' 키워드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LF는 헤지스를 글로벌 '1조원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와의 협업, 프리미엄 원단 사용을 통한 품질 고급화 및 글로벌 유통망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 중동·인도·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히며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헤지스는 기존의 핵심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영(Young) 라인과 골프 라인 등의 상품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규 CD 영입과 신규 라인 론칭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LF 관계자는 "헤지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20~30대 고객층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영(Young) 라인을 강화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쇼핑 편의성 강화"...AI 기술로 LF몰 경쟁력↑
LF는 라이프 스타일 전문몰인 'LF몰'의 상품 특성에 맞춘 AI 기술을 개발해 쇼핑 편의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F는 LF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해 상품 정보 등록과 이미지 생성 과정을 자동화했으며,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확대하고 상품 상세 페이지 UI를 개선해 고객의 상품 페이지 유입률을 높였다.
LF몰은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 특성에 맞는 AI 생성 단계를 추가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확장해 고객 쇼핑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LF몰 관계자는 "고객들의 빠른 구매 결정을 돕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상품 정보와 고객 행동 데이터를 정교하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개인화 기반의 상품 추천을 고도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럭셔리 이미지 강화"...'이자벨마랑' 리뉴얼로 신명품 시장 '공략'
LF는 신명품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의 더현대 서울 매장을 리뉴얼 오픈하며 브랜드의 럭셔리 이미지를 강화했다.
지난 2008년부터 LF가 국내에 선보인 이자벨마랑은 1994년 프랑스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이번 리뉴얼을 통해 매장 위치와 인테리어를 새롭게 단장하며 '럭셔리' 영역으로 전환했다.
LF는 리뉴얼한 매장을 '뉴 럭셔리'와 '트렌디함'이 공존하는 패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12년 만에 리뉴얼된 청담 플래그십 매장을 시작으로, 이자벨마랑은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신명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F 관계자는 "국내 소비 경기 둔화와 이상 고온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한 주력 브랜드와 영 타깃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연말 선물 시즌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퍼 코트·하프 패딩·헤비 아우터 등 겨울 의류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