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20위권 건설사들, 하자판정비율 30.34%

2024-09-26

최근 5년간 시공능력 20위권에 속한 15개 건설사의 하자심사 접수 사건수는 4819건, 세부하자수는 1만 557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기헌 국회의원(민주·강원 원주을)이 국토교통부로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주요건설사 공동주택 하자판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6월 최근까지 국토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시공 20위권 건설사의 하자심사 사건수는 총 6764건에 달한다.

이 중 국토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최근 5년간 시공능력 20위권에 속한 15개 건설사의 하자 심사 접수 건수는 4819건, 세부 하자 수는 1만 5574건에 달했다. 심사 결과 하자로 판정된 건수는 1462건으로, 하자 판정 비율이 30.34%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GS건설이 하자심사접수 건수가 860건, 하자판정 건수가 402건으로 가장 많은 사건수 및 하자판정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DL이엔씨가 하자판정 189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계룡건설산업 160건, 대우건설 127건, 롯데건설 110건 순이다.

하자판정비율로 보면 계룡건설산업이 236건의 사건접수 건 중 160건이 하자로 판명돼 하자판정비율이 67.80%에 달했다. 이어 DL이엔씨 51.92%(364건 중 189건), 현대엔지니어링 48.05%(154건 중 74건), GS건설(주) 46.74%(860건 중 402건) 순으로 하자판정비율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아파트 하자가 입주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시공능력 상위권 업체마저도 하자 발생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자료는 위원회에 신청된 사건 수만 파악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아파트 하자 건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춘천 학곡지구의 한 신축아파트 시공사가 입주 전 하자 사전점검 시 전문 대행업체를 대동하면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입주 사전점검 대행업체가 성행하는 것은 건설사들에 대한 불신이 만들어낸 촌극이라는 것이 송 의원의 설명이다.

송 의원은 “사전점검 전문 대행업체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아파트 하자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신 때문”이라며 “건설사들, 특히 시공능력이 뛰어난 건설사들의 경우 그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기간 동안 최대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