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일본 대학 교수·연구자 ‘뜨거운 관심’

2024-09-07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을 찾는 외국 대학 연구자들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광주이주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와 이들이 갖고 있는 문화와 역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8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올해 8월 외국인과 해외 한인동포 탐방객이 크게 늘어, 1개월 동안 방문자 수가 총 300여명에 달했다.

이어 7일에는 일본 대학교수와 연구자들이 고려인마을을 찾아 광주이주 고려인마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끊임없이 이주하는 고려인의 삶과 문화를 돌아봤다.

이날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일본 대학 관계자는 일본 가쿠슈인대학 철학과 곤도 다카시 교수를 비롯한 일본여자대학 국제문화학과 미즈노 료코 교수, 오사카대학 기타하라케이 명예교수, 후루카와 미카 한국미술연구가 등 네 명이다.

이들은 먼저 고려인마을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문화관을 들러 전시중인 고려인관련 유물을 돌아본 후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 빅토르 화백이 상주하는 문빅토르미술관을 들러 그의 대표작인 홍범도장군, 강제이주열차, 황금열차, 감시 등의 작품을 감상한 후 간담회를 갖고 문 화가가 걸어 온 삶과 예술세계에 관한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자리한 홍범도공원을 들러 일제 강점기 장군의 봉오동전투에 관련된 전쟁사도 들었다.

또 관광객 1천만시대를 꿈꾸며 조성한 고려인마을특화거리를 들러 고려인동포들이 전승해 온 중앙아시아 음식문화도 체험하며 낯선 조상의 땅에 돌아와 치열하게 살아가는 마을주민들의 삶도 돌아봤다.

한편, 일본 대학교수와 연구자들의 발걸음이 쇄도하는 것은 지난해와 올해 NHK를 비롯한 서일본신문, 도오꾜신문, 아사이 신문 등이 고려인마을을 찾아 집중 취재한 후 고려인마을 관련 특집방송과 1면 톱기사 게재가 불러온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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