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인스타 국내 광고 3조 육박... 최대 광고주는 쿠팡

1~11월 2조 5459억

쿠팡 이어 삼성·LG, 올리브영·에이피알, 테무·알리 順

쇼핑-FMCG 브랜드, 점유율 상위권

인스타그램 압도적 … 페이스북 2배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지난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국내 광고 매출이 2조 5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비 지출 기준으로는 1위 쿠팡에 이어 삼성, 테무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17일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4년 한국 시장 디지털 광고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메타의 주요 광고 채널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한국 시장의 총 디지털 광고 지출 금액은 17억5000만달러(약 2조 5459억원)에 이르렀다. 총 노출 수는 약 4800억 건에 달했으며, 가장 많은 노출 수를 기록한 카테고리는 쇼핑이었다. 광고주 기준으로는 ‘쿠팡’이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과 ‘테무’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플랫폼의 디지털 광고 지출은 매월 증가해 11월에는 1월 대비 1.6배에 달하는 2억달러에 달했다. 인스타그램 플랫폼의 성장은 페이스북에 비해 더 두드러졌다. 광고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2024년 한국 시장에서 인스타그램의 누적 노출 수가 3240억 건을 넘어서며 페이스북 누적 노출 수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플랫폼 내 광고 노출 점유율은 ‘쿠팡’으로 대표되는 쇼핑 브랜드가 34%, ‘에이피알’로 대표되는 FMCG 브랜드가 14%로 가장 많은 광고 노출 수를 기록했다. 전체 광고주 노출 합계의 34%와 14%를 차지하. 그 뒤를 이어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구직 & 교육, 게임 광고주가 각각 10%, 9%, 7%의 노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브랜드 광고 노출 순위는 2024년 트렌드 및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했다. ‘쿠팡’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채널에서 147억 건의 디지털 광고 노출 수를 기록하며 브랜드 노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기술 분야의 ‘삼성’과 ‘LG’, 건강뷰티 분야의 ‘올리브영’과 ‘에이피알’ 등 한국 브랜드도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커머스 브랜드 ‘테무’와 ‘알리바바’, 기술 브랜드 ‘어도비’ 등 해외 브랜드도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쇼핑은 여러 카테고리 중 광고가 가장 많은 브랜드 카테고리로, 쇼핑 브랜드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 시장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플랫폼 디지털 광고에 총 5억 7000만달러(약 8298억원)를 지출했으며, 이는 전체 광고 지출의 33%를 차지했다. 광고 노출 수의 경우 1600억 회에 달했다.

한편 경쟁이 치열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게임사들은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광고 노출을 점진적으로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 기록된 게임사 광고 지출은 1월의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1000회 노출 당 비용은 약 3.6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