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30대 중국인 A씨. 그는 최근 서울의 한 증권사를 찾았다. 연말을 앞두고 이른바 ‘절세(節稅) 계좌 3총사’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연금저축계좌·개인형퇴직연금계좌(IRP)에 가입하기 위해서다.
A씨는 이 계좌들을 통해 한국인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세제 혜택을 똑같이 누린다. 연말정산 세액공제, 비과세, 과세이연, 저율과세, 분리과세 등이다.(절세계좌별 자세한 세제 혜택은 본문 참조)
A씨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미국 주식 기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노후에는 연금계좌에서 원화를 인출해 위안화로 환전한 뒤 중국에서 생활비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 사이에서 ‘절세 통장’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외국인이 가입한 절세계좌 수는 4년 만에 3배가량으로 늘었다. 이 기간 한국인의 절세계좌 가입량은 2배 수준으로 느는 데 그쳤다. 외국인이 전체 절세계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지만, 한국인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외국인들 커뮤니티에선 ‘절세계좌 꿀팁’이 공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국민의 자산 증식과 노후 대비를 위한 제도의 혜택을 왜 외국인이 보느냐”는 불만이 나온다. 머니랩은 윤한홍 의원, 금융 전문가 7명과 함께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절세계좌 가입자 통계를 단독 입수해 정확한 실태를 들여다봤다.
한편 외국인도 일부러 증권사를 찾아 가입할 정도로 절세 통장의 혜택이 강력한 만큼, 아직 가입 전이거나 납입을 미루고 있는 투자자라면 며칠 안 남은 연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이라면 모바일로도 간단하게 가입이 가능하니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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