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김건희 여사 입원? 특검 피하기 위한 작전”

2025-06-17

김건희 여사, 전날 서울아산병원 입원 사실 알려져

박성준 “혐의 입증 다 됐다. 특검서 확인만 남아”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전날 병원에 입원한 것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피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여사가) 정정당당하게 수사를 받거나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밝히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전날 평소 앓던 지병을 이유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도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병세가 위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김건희 특검’ 출범을 앞두고 향후 수사에 협조하지 않기 위한 김 여사의 포석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전 정권은 윤석열 정권이라기보다는 김건희 정권이었고 김 여사가 인사뿐만 아니라 모든 정책까지 다 관여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사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명태균 관련 게이트 문제, 양평 고속도로, 특히 샤넬 백 문제 이런 모든 사안과 관련된 핵심 당사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가 입원하면 특검수사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진행자 질의에 박 의원은 “수사에 대비해 일단 병원에 가서 대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당연히 수사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빨리 쾌차하고 조사받았으면 좋겠다’는 사회자 말에는 “윤 전 대통령을 앞세워 자신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덮으려고 했던 사람이 지금 이 시점에서 건강을 회복해서 조사를 받겠다는 건 전혀 아닐 것이다. (특검수사를) 피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검에서 김 여사에 대한 혐의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본격적인 수사는 7월부터지만 지금 김 여사와 관련된 혐의 내용은 어느 정도 입증이 다 됐다고 보인다”며 “확인만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심우정 검찰총장이 명태균 의혹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10일과 11일 두 차례 당시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통화를 했고, 6일 후 김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 무혐의 처분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선 “두 사안이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검찰총장이 비화폰을 쓸 일이 뭐 있나”라며 “(심 총장이) 당시 입증되고 있던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덮어줬다고 볼 수밖에 없다. 특검을 통해 한두 달이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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