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여가 소비 전반 위축...재고 급증으로 경기 둔화 우려

제주지역 대형마트 매출이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소비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설 명절 효과로 반짝 반등했던 올해 1월을 제외하면 사실상 올해 내내 역성장이 지속된 셈이다.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년 9월 제주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2020년=100)는 83.6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
대형마트 판매는 지난해 8월(-0.5%)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다 올해 1월 설 연휴 영향으로 10.6% 반등했으나, 2월 다시 급락한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6월 -8.7%, 7월 -6.1%, 8월 -3.5%에서 9월 -15.1%로 낙폭이 두 자릿수로 확대되며 소비 부진이 심화됐다.
소비쿠폰 사용처 제한과 고물가·금리 부담, 소비심리 위축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추석 수요가 9월에 집중된 기저효과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신발·가방을 제외한 대부분 부문에서 판매가 줄었다. 의복, 화장품, 오락·취미·경기용품, 가전제품, 음식료품 등 생활·여가 소비 전반에서 비용 절감 경향이 나타났다.
생산·출하 지표는 소폭 회복됐지만, 재고가 크게 쌓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제기된다.
9월 광공업생산지수는 104.8로 전년 대비 2.2%,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영향으로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가운데 식료품(21.8%), 의약품(54.0%), 음료(8.8%) 등이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전기가스업(-17.7%), 화학제품(-80.7%), 금속가공(-26.6%)은 부진했다.
출하지수도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2.7% 감소하며 수요 회복세가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반면 재고지수는 82.4로 전년 대비 21.5%, 전월 대비 7.8% 늘었다. 특히 전자·통신 업종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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