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산 견과류를 가공해 만든 식품에서 미량의 세슘이 검출돼 수입이 중단됐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18∼24일 일본산 수입식품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땅콩·견과류 가공품인 ‘쿠리킨톤’에서 1㏃/㎏(㎏당 베크렐·방사능 강도 측정 단위)의 세슘이 검출됐다.
쿠리킨톤은 밤에 설탕을 넣어 삶아서 만드는 일본 과자로, ‘밤만주’의 일종이다. 삶은 밤을 으깨 헝겊에 한 움큼씩 넣고 다시 밤 모양으로 형태를 잡아 만들며 찰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은 인체에 다량 축적될 경우 불임과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세슘의 양은 식품의 방사능 기준치인 100㏃/㎏를 한참 밑돌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미량이라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 스트론튬 등 추가 핵종 검사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부분의 수입업체는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대신 수입을 취소하거나 제품을 반송·폐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번 쿠리킨톤 수입업체도 수입 절차를 중단하고 제품 수입을 자진 취하했다. 당초 수입 물량은 40㎏이었다.
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