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3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보안 관계기관들과 함께 '금융권 사이버보안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회사 등의 사이버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4일 유관기관인 금융감독원 및 금융보안원에 금융전산분야 비상대응체계 강화를 요청했는데, 이날 회의는 그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금융위와 금감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이 참석해 최근 상황에 따른 해킹 등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한 관계기관과 금융회사의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사이버 공격 관련 특이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해킹, 디도스 등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상시적인 대응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해킹 등 금융보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보안관제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사이버 위협 등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한 정보공유를 통한 체계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금감원은 "올해 상·하반기 실시한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 결과로 드러난 주요 보안 취약점을 금융권에 안내했고, 금융보안 유관기관과 실시간 정보공유 및 즉각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은 “악성 이메일 유포, 해킹, 디도스 등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를 점검하였으며,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핵심 금융인프라에 대해 집중 보안관제를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는 등 사이버공격 대응 태세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보안원은 "사이버 위기 발생 가능성에 따라 금융회사에 비상대책 등에 따른 철저한 대응을 요청했으며, 금융권 보안체계에 대한 점검, 모니터링 강화, 24시간 비상 대응체계 유지 등을 통해 사이버 위기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처장은 "금융보안 사고는 국민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안과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금감원·금융보안원·금융결제원 등 유관기관과 금융회사들이 긴밀히 협력해 금융권이 모든 사이버 위협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