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손보, 해외여행보험 UI ‘표절 논란’에 삼성화재에 항의 공문

2024-06-27

[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하 카카오손보)이 삼성화재가 해외여행보험 서비스 화면을 유사하게 개편한 것과 관련해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손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화재에 자사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를 무단으로 베낀 삼성화재 가입 프로세스를 즉각 원복하고 현 사태에 대해 책임자의 정중한 사과,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삼성화재는 해외여행보험 온라인 상품 가입 절차 및 화면 구성, 안내 문구 등을 개편했다. 카카오손보는 삼성화재가 개편한 해외여행보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가 ▲가입단계 ▲화면구성 ▲사용자인터페이스(UI) ▲레이아웃 ▲안내문구 등 모든 측면에서 카카오손보 프로세스와 일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삼성화재는 “온라인 채널에서 해외여행자보험 판매를 최초로 시작한 것은 삼성화재이고, 보험 가입의 과정 및 입력하는 정보 등의 내용은 어느 보험사나 동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카카오손보는 “해당 상품을 모바일 앱 안에서 가입하는 UI・UX의 지적재산권에 관한 것으로,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최초로 판매한 원조이기 때문에 표절 시비는 억지라는 주장은 논점에 맞지 않다”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특허법인에 확인한 결과 실질적 유사성, 의거 관계, 창작성 있는 저작물 3가지 요건을 충족해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면서 “삼성화재가 현재의 가입절차 화면을 제공해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부정경쟁방지법상 부정경쟁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카오손보는 ‘함께하면 할인’ 혜택 역시 삼성화재가 벤치마킹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다만 고객가치 증대에 긍정적인 바람직한 경쟁이라는 판단으로 이슈 제기를 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손보는 “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는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창작물”이라면서 “후발주자의 혁신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쉽게 베끼는 사례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보험산업에서 신생 보험사의 도전과 혁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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