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현대ENG·SK에코플랜트, 올해 마수걸이 수주 도전
사업성 확실한 곳만 수주전 참여...수의계약 눈앞 두기도
[미디어펜=조성준 기자]국내 10대 건설사 중 올해 들어 정비사업 수주가 없는 건설사들이 조만간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0대 건설사 중 7곳은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했으나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는 아직 수주 건이 없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주액 3조5560억 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선두권에 형성돼 있다.
도시정비 전통의 강자 대우건설은 아직 수주가 없지만, 최근 경기 군포1구역 재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앞서 진행된 1차 입찰에서는 참여 건설사가 없어 무응찰로 끝났으며, 2차 입찰은 대우건설만 응찰해 자동 유찰된 바 있다.
경기 군포1구역 재개발 사업은 경기도 군포시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9층, 총 93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예상 공사비는 2900억 원대다.
오는 27일 예정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대우건설은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따내게 된다.
올해 3조 원어치 도시정비 수주를 목표로한 대우건설은 군포1구역 외에도 △서울 서초구 ‘원효성빌라’ 재건축 △서울 용산구 ‘청파 제1구역’ 재개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등 수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성북구 장위15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위15구역이 현재 전자투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두고 재개발조합 구성원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어 관련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입찰입찰 가능성이 점쳐졌던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서울 중랑구 면목7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8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후 조합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수의계약 전환이 이사회에서 확정된 만큼 조만간 SK에코플랜트-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면목7구역은 서울 중랑구 일대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1447가구와 부대 및 복리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며, 공사비 약 5958억4100만 원 규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대형 건설사들도 선별 수주를 펼치는 곳이 많아졌다"면서 "양보단 질이라는 관점에서 사업성이 확실한 곳을 수주하는 대신 안정적 재무 관리에 집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