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결혼이민자 대상 한국어 교육 ‘호응’

2024-10-07

3년간 1만1천여 명…수준별 맞춤형 강좌 제공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결혼 11년 차인 미네기시 요코(37세, 가락동)씨는 지난해 7월,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에 왔다. 남편 이직으로 온 가족이 이주하여 두 달 뒤 시가가 있는 송파구에 정착하였다.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과 생활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언어가 익숙하지 않아 할 수 있는 일이 적었다. 회사원이던 경력도 단절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지난해 10월 송파구가족센터 한국어 강좌를 알게 되어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한글 사랑은 한국어 공부로 이어졌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6급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센터에서 이중언어강사로 새로운 직업도 찾았다. 수업이 없는 날에는 SNS로 동네 홍보를 하거나 뜨개질 봉사를 하며 적극적으로 한국 생활의 재미를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구에서 지난 3년간 결혼이민자 1만 1천133명이 센터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고 한국 정착에 도움을 받았다. 구 결혼이민자는 2019년 1천483명, 2021년 1천503명, 2023년 1천558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구는 결혼이민자가 효과적으로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수준별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결혼이민자는 잠시 머물렀다 모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어 학습자와 다르게 한국을 영구적인 생활 터전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센터의 한국어 교육은 서울과 송파에 대한 문화이해 교육을 기반으로 한 ‘지역문화 한국어(1~4단계별)’, 토픽 취득 등 취업에 필요한 ‘취창업 한국어’ 등 6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도 입국하는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게 매년 2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진행한다.

단계별 교육을 통하여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취업 역량까지 기를 수 있어 한국 생활 적응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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