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기회의 창' 일시 닫아...결국 다시 열 것"

2025-12-01

이주태 남북하나재단 사무총장

저서 『북한의 위기조성...』서 전망

행정고시 출신으로 통일부 입문

이론·실무 겸비한 통일정책 전문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통일부 정책실장을 지낸 이주태 남북하나재단 사무총장이 북한의 도발과 위기조성 문제를 분석한 책을 펴냈다.

이 총장은 저서 『북한의 위기 조성과 기회의 창』(도서출판 북랩)에서 "북한이 대북 제재 국면에서 남한이 제공할 수 있는 '대가'의 한계를 파악하면서 남한을 향한 기회의 창을 일시적으로 닫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향후 미·북 관계가 개선돼 대화와 공존 국면이 재개되면 실질적인 대북 경제협력과 지원이 가능한 나라는 결국 남한뿐이어서, 북한이 다시 남한을 향한 기회의 창을 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그때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며 "북한과의 대화·교류의 문을 열어 두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국민 통일 의식을 제고하고 외부적으로는 국제적 평화·공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간도 북한과의 대화와 교류 재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올바른 대북정책 이해에 보탬이 되기 위한 취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총장은 통일부 재직 당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연평해전 등을 경험하며 "북한은 왜 위기 조성을 지속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입학해 연구를 이어가며 '김정일 시기 북한의 위기조성전략'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번 책은 해당 논문을 토대로 이론을 정리하고 최근 변화까지 반영해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양사를 전공한 이 총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통일부에서 31년간 근무했다.

개성공단남북공동위원회 초대 사무처장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교류협력국장, 기획조정실장, 하나원장, 통일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23년 탈북민 정착 지원 기관인 남북하나재단 사무총장에 취임한 뒤 현재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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