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도시에서 제작도시로! 부산 차별화 승부

2024-10-13

<앵커>

지난주 부산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만 영화제로 쌓은 명성에 비해서 부산 영화영상 산업의 발전은 더딘게 현실입니다.

영화제의 도시, 영화촬영 도시에서 영화*영상 제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에미상 8개 부분을 거머쥐며 세계적 인기를 끈 미국 HBO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실제 촬영지는 캐나다 캘거리입니다.

드라마 한 편 흥행으로 캘거리는 한화로 1천8백77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습니다.

생겨난 일자리도 1천4백여개입니다.

{루크 아제베도/캘거리경제개발공사 부사장/"이제 영화산업계에선 우리 캘거리를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촬영지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인프라에 대한 투자나 스튜디오도 늘리는 거죠."}

부산에서 영화 촬영지원이 체계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 1999년,

부산영상위원회 출범부터입니다.

지난 25년간 촬영된 영화,영상물은

모두 1천8백77편,

경제효과는 7천6백76억원에 달합니다.

대만의 인기 드라마인 '걸즈윈'은 시즌2를 부산에서 촬영했습니다.

촬영장소만이 아니라 아예 부산 제작사가 공동제작을 맡았습니다.

협업의 성과는 대만과 부산간 영화 공동제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상/부산 영화사 '손가락' 대표/"저희도 이제 충분히 밖으로 나가서 저희랑 같이 작업했던 분들하고 또 거꾸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마련이 될 것 같습니다."}

26개국 130여명 프로듀서들을 양성해낸 부산아시아영화학교의 네트워킹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매개로 형성된 네트워크도 부산만이 가진 강점입니다.

출범 25주년을 맞은 부산영상위원회가 새로운 유치전략을 내놓았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바로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입니다.

{강성규/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다른 국가들은) 촬영을 오면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런 것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좀 실행할 수 없는 배경들이 있어서 저희는 그거를 돌파하기 위한 부산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그런 촬영 전략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다 부산만의 스토리를 발굴해 기획*제작 단계부터 결합시키고,

AI시대에 발맞춰 로케이션과 최첨단 영상기술과의 융합도 추진합니다.

단발성에 그치는 단순한 인센티브 제공 대신 영상산업 활성화를 가져올 중장기적인 촬영 유치전략의 성과가 주목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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