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투자 역대 최고…올해 상반기 작년 규모 넘어섰다

2025-07-18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신규 투자와 건설 계약 규모가 올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역대 연간 최대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데다 내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에 나선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호주 그리피스대 그리피스아시아연구소(GAI)와 중국 푸단대 녹색금융개발센터(GFDC)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국 일대일로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 기업이 일대일로 참여국과 맺은 신규 투자 및 건설 계약은 총 176건, 총 1240억 달러(약 173조 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총액인 122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건설계약은 662억 달러, 투자 금액은 571억 달러로 모두 지난해 상반기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13년 이후 일대일로 투자·계약 누적 금액은 모두 1조 380억 달러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관련 투자가 4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39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앙아시아가 25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개별 국가로는 카자흐스탄이 230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해 가장 많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해외시장 확장과 일대일로 회원국의 참여 확대는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접근 방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브라질 기업협의회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올해 상반기 브라질로부터 670만 달러(약 93억 2000억 원)의 희토류 화홥물을 수입해 전년 동기 대비 3배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희토류 생산과 정제 1위 국가지만 원료 공급 다각화를 위해 브라질산을 확보하고, 미국의 관세 전쟁에 브라질과 연대해 공동 대응을 위한 목적으로 희토류 수입을 늘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