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대하여'·'그녀에게'·'장손'·'해야 할 일', 상영 캠페인 개최

2024-09-23

'딸에 대하여', '그녀에게', '장손', '해야 할 일' 4편의 작품이 한국독립영화의 상생과 공존의 해법을 찾기 위해 25일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 캠페인을 개최한다.

9월 4일 개봉한 '딸에 대하여'와 11일 개봉한 '그녀에게', '장손', 25일 개봉을 앞둔 '해야 할 일'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영화제 초청 및 수상 레이스를 이어왔다. 미개봉작인 '해야 할 일'을 제외한 3편의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턱없이 부족한 스크린과 상영횟수와 직면했고, 불리한 배급 환경에 대한 고민 끝에 4편의 감독과 제작/배급진이 모여 한국독립영화의 지속적인 상생과 공존의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의 상영 캠페인을 기획했다.

우리나라와 영화산업 규모가 비슷한 프랑스의 경우 전체 스크린 6300개 중 독립예술영화관이 2400개인데 반해, 우리는 전체 스크린 3400개 중 독립예술영화관이 실질적으로 50여개에 불과하다. 이들 50여개 상영관이 연간 100여편 내외로 개봉하는 한국독립영화와 100여편 이상 개봉하는 해외 예술영화의 상영을 전담하다시피 하니, 개봉영화당 상영기간과 회차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관람객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일부 독립예술영화들을 상영하기도 하지만, 이른 아침이나 심야 시간대 상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척박한 상영 환경이다 보니 독립영화들의 흥행성적이 처참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현실이다.

'딸에 대하여'와 '그녀에게', '장손'은 각각 1만 7000여명, 1만 3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높은 완성도와 빼어난 주제의식의 영화들로 평가 받은 바, 더 많은 상영관과 더 오랜 상영 기회를 얻어 관객들과 만나고자 하는 것이 독립예술영화인들의 바람이고 희망이다. '해야 할 일'도 개봉을 앞두고, 9월 개봉작 4편의 장기상영회의 상영 이벤트를 시작으로 나아가 4편 외에도 앞으로 개봉할 많은 독립영화들에 대한 관심과 주의 환기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한국독립영화 4편의 상영 캠페인이 한국독립영화계 지속적인 상생과 공존의 해법 마련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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