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교사 97.6%, “고교학점제 고1 출결처리 업무 부담”

올해부터 고등학교 1학년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된 가운데, 대다수 교사가 출석 관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19∼25일 전국 고등학교 교사 1736명을 대상으로 '2025 고교학점제 현장 실태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교사 97.6%가 새로 바뀐 고1 출결 처리 방법 때문에 업무 부담이 늘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따르면 교육과정 운영 중 54.8%의 학교에서 공강 시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2.4% 이상은 주당 2시간 이상의 공강 시간이 발생하고 있지만 해당 시간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는 33.2%에 불과했다. 자율학습으로 운영하는 곳은 51.8%였다.

조사에 참여한 교사 가운데 87.0%는 정규 수업 시간이 아닌데도 학생 지도 명분으로 교사를 배치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67.9%는 공강 시간 학생 안전사고 책임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최소성취수준보장제도 시행으로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86.6%였다. 최소성취수준보장제도는 학생이 과목별 출석률 3분의 2 이상, 학업성취율 40% 이상이 돼야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로, 미도달 시 교사가 보충 수업을 해야 한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