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지 섹터 주요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랠리를 타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2차전지는 상승장에서 빗겨간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 대비 9.9% 떨어진 35만 9500원에 장을 마쳤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엔솔의 급락 속에서 2차전지 섹터 내 주요 종목들의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 거래일 대비 1.81% 하락한 10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3.66%, 포스코퓨처엠은 0.14%, 엘앤에프(066970)는 3.25%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 계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44%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는 3.55% 떨어졌다. 반면 삼성SDI(006400)는 0.24% 상승 마감했다.
다른 주요 종목과 비교하더라도 LG엔솔의 주가 낙폭은 더욱 컸다. 이달 2일까지만 하더라도 LG엔솔 주가는 저점 대비 약 49% 상승한 상황이었다. 2차전지 업황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심이 되살아난 결과였다. 하지만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그동안의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연휴 직전 LG화학이 공시한 LG엔솔 지분 유동화 소식이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은 LG엔솔 지분 81.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엔솔 보통주 575만 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와프(PRS)를 통해 약 2조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기준 금액은 주당 34만 7500원이다. LG화학은 새롭게 확보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악재로 받아들인 분위기다. 이날 LG엔솔 주가는 장중 한때 11.6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코스피 지수는 3617.86을 터치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반도체 섹터로 투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는 9만 4400원, SK하이닉스는 42만 8000원으로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