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코홀딩스, 월드코인 전략 매입 발표에 주가 3000% 폭등

2025-09-0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뉴욕증시 나스닥 상장사 에이트코홀딩스(NASDAQ: OCTO)의 주가가 하루 만에 3000% 넘게 치솟았다.

2일(현지시간) 에이트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63달러(3008.97%) 급등한 45.08달러에 마감했다. 골판지 포장재와 이커머스 재고관리 솔루션을 주력으로 해온 이 회사가 월드코인(WLD) 토큰을 대규모 매입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월드코인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후원하는 디지털 신원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World)'의 핵심 토큰이다. 이용자는 구형의 홍채 인식 장비(Orb)를 통해 신원을 인증하고 거래를 검증받을 수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7월 미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회사는 이번 구상을 "세계 최초(first-of-its-kind) 전략"이라고 소개하며, 신주 발행을 통해 약 2억7000만 달러(약 3742억 원)를 조달했다고 전했다. 또 월가의 대표적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이트코 주가는 장중 한때 5000% 가까이 급등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2억1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거래량은 최근 20거래일 평균 대비 무려 5만4000배에 달했다.

에이트코는 이번 결정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을 재무 전략의 핵심에 편입한 '크립토 재무기업(crypto treasury company)'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는 과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NASDAQ: MSTR)가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을 통해 사실상 암호화폐 투자회사로 변모했던 전략을 떠올리게 한다.

에이트코는 종목 코드도 기존 'OCTO'에서 'ORBS'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는 오브 장비를 연상시키는 명칭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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