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공모함 푸젠함, 3차 해상 시험 나서"…軍 배치 빨라지나

2024-07-04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福建)함'이 3차 해상 시험에 나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앞서 지난 6월 2차 시험 이후 1개월 만에 다시 해상 시험에 나서면서 푸젠함 배치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해사안전국은 양쯔강 하구의 심해 수로 출구 주변에서 출입 선박이 교통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통지했다. 인근 저장성 해양안전청이 발표한 통지서에는 3~5일 사이 동중국해의 특정 지역에서 군사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푸젠함이 3차 해상 시험에 착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초 1차 시험이 열린 이후 2개월 만에 3차 시험에 나선 것은 푸젠함 건조의 순조로운 진전을 의미한다고 군소식통들은 전했다.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인 군사전문가 루 리시는 "항행 경보의 통지 내용이 지난 5월 발령된 두 차례의 항법 경보와 동일하다"며 "앞선 두 차례 경보 모두 대형 선박의 심해 수로 출구에서 교통 통제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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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차 해상 시험은 선박이 건조된 상하이 조선소와 가까운 동중국해에서 열렸고, 2차 해상 시험은 황해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방송사인 CCTV에 따르면 5월 1~8일 사이 실시된 1차 해상 시험은 항공모함의 추진 및 전기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테스트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어 5월 23일~6월 12일까지 진행된 2차 해상 시험은 항공모함의 추진 시스템과 급선회 능력에 대한 광범위한 테스트가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지난 2022년 6월 진수된 푸젠함은 항공기를 더 빨리 이륙시킬 수 있는 첨단기술인 전자기 캐터펄트(Catapult)를 장착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이다. 전자기 캐터펄트를 갖춘 항모는 미 제럴드 R. 포드함에 이어 중국 푸젠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알려졌다. 3차 해상 시험에서 캐터펄트 시스템 시험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 해군이 이전에 연습했던 터치-앤-고(기동 공기가 항공모함 갑판에 잠시 착륙한 후 멈추지 않고 다시 이륙하는 기동)가 포함될 수 있다고 루 리시는 설명했다.

인민해방군 공군 장비 전문가인 푸첸샤오는 "앞선 두 차례의 시험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 번째 시험이 진행됐다는 건 항공모함의 제어 및 전기시스템이 성공적으로 테스트됐음을 시사한다"며 "다음 단계는 함재기 적응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푸젠함은 J-15 전투기 외에도 J-35 스텔스 전투기와 KJ-600 고정익 조기경보기도 탑재할 수 있다. 중국의 항공모함 산둥함과 랴오닝함은 각각 10차례와 9차례 해상 시험을 이후 해군에 배치됐지만 푸젠함은 이들 항공모함보다 더 빨리 인도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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