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이 실적 끌고 수주 당겨온다…K조선, 올해 영업이익 10조 정조준 [biz-플러스]

2026-01-06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수주가 작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선박 발주는 줄어들겠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 경쟁력이 인정받으면서 수주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3~4년 전 수주한 LNG운반선 등이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이익도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009540)·한화오션(042660)·삼성중공업(010140))는 올해 464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조선 3사의 수주 금액인 363억 달러보다 27% 많은 규모로 직전 최고치인 2022년 440억 달러를 훌쩍 웃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날 올해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을 233억 1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은 1월 말 실적 설명회 때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을 공개할 예정이며 한화오션은 별도의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한화오션은 120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111억 달러의 연간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조선 3사의 수주 랠리를 이끄는 것은 단연 LNG선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조선업 2026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해운업계의 불황 등의 영향에 지난해보다 14.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LNG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를 운송하는 선박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2029년 건설이 예정된 천연가스 액화 터미널은 5650만 톤 규모지만 발주된 LNG선은 21척에 불과해 신규 터미널발 운송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최소 110척의 추가 발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중 최소 70척의 선박이 한국 조선사의 손에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 운반선은 극저온 화물창 기술과 높은 건조 난이도를 갖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 조선업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시장은 중국에 내줬지만 LNG 운반선 시장에서만큼은 오랜 건조 경험과 안정적인 납기와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2021~2025년 한국 조선사들은 총 248척을 인도한 반면 중국은 48척에 그치며 한국이 83.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실제로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4척을 1조 4993억 원에 수주하며 올해 수주 신호탄을 쐈다. 미주 선사와 맺은 이번 계약을 통해 HD현대중공업(329180)은 2029년 상반기까지 선박을 인도할 예정으로 고효율의 축 발전기와 LNG 재액화 시스템 등 최신 사양을 탑재해 운항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실적 성장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조선사들이 2022~2023년 수주한 LNG선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보통 LNG 운반선은 2~3년에 걸쳐 건조돼 인도되는데 해당 기간 HD한국조선해양은 83척, 한화오션은 43척, 삼성중공업은 43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이 같은 건조 실적을 바탕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5조 85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역시 각각 2조 6090억 원, 1조 63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0조 124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조선 시장에서는 LNG선과 대형 가스선이 컨테이너선과 탱커의 수주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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