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5] AMD, 고성능 컴퓨팅 혁신 카드 모두 꺼냈다

2025-05-21

고성능 컴퓨팅·AI·그래픽·워크스테이션 전략 강화 추진

AMD가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2025'에서 새로운 GPU와 프로세서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고성능 컴퓨팅(HPC)과 AI 가속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이번 발표에는 라데온 RX 9060 XT, 라데온 AI 프로 R9700,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 프로세서가 포함되며, 게이밍, 콘텐츠 제작, AI 개발,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고성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MD 컴퓨팅 및 그래픽 그룹 총괄 잭 후인(Jack Huynh) 수석 부사장은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업계 최고 수준의 혁신을 제공하겠다는 AMD의 비전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AMD는 RDNA 4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GPU 라데온 RX 9060 XT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향상된 레이 트레이싱 성능과 프레임 보간 기술을 통해 1440p 해상도에서 더욱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 최대 16GB GDDR6 메모리와 32개의 컴퓨트 유닛을 탑재해, 이전 세대보다 두 배 향상된 레이 트레이싱 처리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AMD의 최신 그래픽 업스케일링 기술인 FSR 4(FidelityFX Super Resolution 4)는 머신러닝 기반 화질 향상과 높은 프레임률을 동시에 제공하며, HYPR-RX와 Radeon Super Resolution 기능까지 더해져 몰입감 높은 게이밍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RX 9060 XT는 6월 5일부터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사파이어 등 주요 파트너사를 통해 출시되며, 8GB 모델은 299달러, 16GB 모델은 349달러로 책정됐다.

AI 워크로드에 특화한 라데온 AI 프로 R9700은 2세대 AMD AI 가속기와 32GB 메모리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PCIe Gen 5를 지원하며, 복잡한 머신러닝 모델의 파인튜닝, 로컬 추론 처리, 고해상도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우를 지원한다. 특히 다중 GPU 확장을 통해 대규모 연산 작업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ROCm 소프트웨어 스택을 완전 지원하며, 곧 윈도우 플랫폼에서도 대응할 예정이다. 출시일은 2025년 7월로 예정돼 있다.

AMD는 전문가용 고성능 데스크톱(HEDT)과 워크스테이션을 겨냥한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 최상위 모델인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9995WX는 96코어, 192스레드를 제공하며, 최대 384MB의 L3 캐시, 128 레인의 PCIe 5.0을 지원한다. 이는 영화 VFX 렌더링, AI 모델 개발, 대규모 물리 시뮬레이션 등 데이터 및 연산 집약적인 워크로드에서 병목 없는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는 고성능이 필요한 크리에이터와 매니아층을 위한 제품군으로, 최대 64코어를 제공하며 개인 PC 환경에서도 AI 학습 및 고속 컴파일링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 제품군은 오는 7월부터 일반 판매되며, 일부 모델은 연말에 델, HP, 레노버, 슈퍼마이크로 등의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AMD는 컴퓨텍스 키노트에서 에이수스와 함께 차세대 AI 상용 PC ‘엑스퍼트 P(Expert P)’ 시리즈도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AMD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를 기반으로 최대 50 TOPS의 NPU 성능을 제공하며,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AI 기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한편, 레노버 역시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기반의 씽크스테이션 P8을 선보이며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루카 로시 레노버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 사장은 “AMD와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 AI PC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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