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침체기 속 이뤄낸 성장세에 큰 의미 부여
연내 주가 170%↑, 시총 4000억 위안 관문 돌파
3분기 단일 순이익 규모, 상장 후 최고치 기록
'수익성+현금흐름+자산건전성' 뚜렷한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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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태양광 산업이 '양광전력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의 한 현지 매체는 태양광 인버터 및 에너지 저장 통합 기업 양광전력(陽光電源∙SUNGROW 300274.SZ)에 대해 이 같은 평을 내렸다.
태양광 업계 전반이 침체기에 접어들며 주가와 실적 모두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3분기 두 자릿수의 실적 성장률을 기록하고 최근 역대 처음으로 시가총액 4000억 위안 돌파라는 이정표적 기록까지 남긴 양광전력은 역주기 성장 신화의 전형적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양광전력의 성장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역주행을 이끈 핵심 동력은 무엇인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 포인트를 짚어 보고자 한다.
◆ 태양광 침체기 거슬러 '역주행', 그 의미는?
올해 9월 24일 역대 처음으로 시총 3000억 위안을 돌파한 양광전력은 10월29일 장중 한때 4000억 위안을 넘어선 뒤, 다음 날인 30일 종가 기준으로 4036억13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시총 관문을 단계적으로 돌파했다. 한달 새 시총을 1000억 위안(약 20조 540억원) 가량 끌어올린 셈이다.
28일 공개한 3분기 실적 성적표를 통해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입증한 것이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며, 주가 상승을 견인한 핵심 배경이 됐다.
약 한달 간(9월 24일~10월 30일 기준) 양광전력의 주가는 37% 올랐고, 올해 들어 누적 주가 상승폭은 171%에 달해 A주 신에너지 섹터 내에서도 주가 상승률 기준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시총 4000억 위안이라는 수치는 태양광 섹터에서 역대 최고점은 아니다. 2021년 11월 1일 중국 태양광 모듈 업계 선두기업 융기실리콘자재(隆基綠能∙LONGi 601012.SH)가 시총 5423억78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태양광 설비 섹터 내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융기실리콘자재의 시총 1위 타이틀은 지난해 3월 양광전력에 의해 빼앗겼고, 그 이후로도 양광전력은 지속적으로 시총을 높여가며 현재까지 태양광 설비 섹터 내에서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포인트는 2021년 당시는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시장이 호황기였던 때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귀한 몸'으로 평가되던 시기였다. 하지만, 2023년 하반기부터 심층적 조정기로 진입해 현재까지도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대다수 관련 기업들은 실적은 물론 주가가 하락세를 걷고 있다.
현재 태양광 설비 섹터에서 시총이 1000억 위안을 넘는 상장사는 양광전력, 융기실리콘자재, 그리고 글로벌 리더급의 폴리실리콘과 태양전지 생산∙판매업체 통위그룹(通威股份 600438.SH)의 3개사가 전부다.
10월 31일 종가 기준 시총 1위는 양광전력으로 3934억9600만 위안, 2위는 융기실리콘자재로 1599억7300만 위안, 3위는 통위그룹으로 1115억5900만 위안을 기록 중이다.
양광전력은 태양광 설비 업계의 전반적인 침체기 속에서도 나홀로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행보에 더욱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 '수익성+현금흐름+자산건전성' 모두 A+
태양광 업황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드러난 양광전력의 압도적인 지배력은 독보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3분기 실적을 통해 입증됐다.
10월 28일 공개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개 분기(1~3분기) 영업수익(매출)은 664억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5% 증가했고,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18억8100만 위안으로 56.34%나 늘었다. 주목할 점은 이 순이익 규모가 이미 2024년 한 해 전체 순이익 규모(110억 4000만 위안)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3분기 단일 분기 매출은 228억6900만 위안, 순이익은 41억4700만 위안으로 각각 20.83%와 57.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 이래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업계 평균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총이익률(GPR,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마진율)이다.
올해 3개 분기 전체 GPR은 34.88%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태양광 산업과 에너지 저장 산업 모두에서 유례없이 높은 수준이다.
수익성뿐 아니라 경영의 질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며, 올해 1~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액은 99억1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3.14%(11배 이상) 급증했다.
매출채권 잔액은 271억8000만 위안으로 연초 대비 4억6000만 위안 감소했고, 제품 판매를 통한 현금 수취액은 31.38% 증가하여 현금 회수 능력이 뚜렷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생산설비 확장과 연구개발 투자에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부채율 또한 한층 더 낮아지며 자산건전성 또한 개선됐다.
9월 말 기준 양광전력은 52억 위안의 부채를 상환했으며, 1년 내 만기 도래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61.84%, 장기차입금은 34.87% 줄었다.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도 이어졌다. 올해 3개 분기 연구개발비는 31억 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억6000만 위안 증가했다.
<中 양광전력② 인버터 이어 '에너지저장'으로 제2의 성장기><中 양광전력③ 독일·홍콩 상장 추진,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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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