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 출신' 영입에 진심(?)...현대차그룹, 지난해 퇴직공직자 영입 '최다'

2025-01-07

【 청년일보 】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퇴직공직자 영입 추진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의 지난해(1~12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자산 순위 기준 상위 10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포스코·롯데·한화·HD현대·GS·농협)은 총 72명의 퇴직공직자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 퇴직공직자가 취업 심사를 통해 '취업 가능'이나 '취업 승인' 결정을 받았으며, 윤리위에 따르면 실제 취업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는 점 등을 들어 실제와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다.

각 부처별로 살펴보면 국방부 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찰청(9명), 산업부(5명), 감사원·외교부·대통령비서실·한국전력기술(4명), 검찰청·금융감독원(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별로 퇴직공직자 영입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계열사(기아 포함)는 20명에 달한다. 이 중 장성급과 영관급 장교, 공무원 등 국방부 출신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주로 방산기업인 현대로템 책임매니저, 자문 등 '취업 가능' 결정을 받았다.

또한 금융감독원(3명), 한국전력기술·감사원(2명), 산업부, 국토교통부 등에서도 골고루 분포됐다.

이 중 2022년 7월 퇴직한 전(前) 국토교통부 정무직 공무원은 지난해 10월 취업 심사를 통해 '취업 승인' 받았고, 오는 3월 현대로템 사외이사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이어 한화 계열사는 총 19명에 달했다. 특히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의 국방부 출신(8명) 영입 추진이 두드러졌으며, 육·해군 영관급 출신을 선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행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방위산업'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시장 선도 및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방부뿐만 아니라 경찰청, 금융위원회, 산업부,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외교부 출신의 인원들을 영입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월 퇴직하는 국방부 소속 육군 대령 군 간부는 지난달 취업 심사를 통해 '취업 가능' 통보를 받았으며, 내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장 직위로 이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그룹 계열사도 지난해 국방부, 국세청, 검찰청 등 전직 공직자 8명을 영입 추진했다. 이들은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윤리위로부터 '취업 가능', '취업 승인' 결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롯데 계열사 5명 ▲HD현대·포스코·LG 계열사 4명 ▲농협·GS 계열사 3명 ▲SK 계열사 2명 순으로 조사됐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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