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후에도 유해물질 주의하세요“

2025-04-15

초미세먼지 등 복합적인 대기오염 물질 발생해 건강 위협

산불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진화 과정과 이후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하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는 “산불 진화 작업은 대부분 소방관과 특수 진화대의 협력으로 이뤄진다“며 “진화에 참여한 이들이 유해물질에 최소한으로 노출되고, 산불 진화 후에도 지속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화 작업 현장에선 다양한 유기물이 연소돼 생겨나는 오염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복합적인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폐포를 통과해 혈액에 직접 침투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신경계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증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산불이 진화된 후에도 안심할 순 없다. 오염 물질은 산불 진화가 완료된 후에도 대기 중에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불 잔해를 정리하거나 조사할 때도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개인보호구는 방진과 방독이 동시에 가능한 마스크, 인증된 보호복, 일반 작업 장갑이 아닌 보호용 장갑으로 챙긴다. 함 교수는 “유해물질 문제는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 전체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와 관련 기관이 산불 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대한 연구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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