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동덕여대, AI·생명바이오대학 신설한다…2029년 남녀공학 전환 계획 공개

2025-12-15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과 함께 공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학사 구조를 개편하며 AI·IT대학과 생명바이오대학 등 2개의 공과대학 신설을 추진한다.

동덕여대는 15일 '공학전환을 통한 미래도약, 동덕여대 발전계획' 비공개 설명회를 열고, AI·IT대학과 생명바이오대학 등 2개 공과대학 신설을 포함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학생, 교원, 직원 등 약 200명의 대학 구성원이 참석했다.

우선,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AI·IT대학과 생명바이오대학 등 2개 공과대학을 신설한다. 기존 전공들과의 연계성을 극대화해 융합 특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I·IT대학은 디자인, 공연예술, 문화예술 전공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생명바이오대학은 약학, 보건관리학, 응용화학 등 기존 전공과의 연계를 통해 학문 간 융합을 확대한다. 이는 문화예술 분야 등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 미래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공학 기술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학사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동덕여대는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수용해 2029학년도 신입생부터 남녀공학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학사구조 개편, 학사제도 변경, 첨단 캠퍼스 구축 등 대학 전반의 체제 정비를 추진한다.

재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고려해 2025학번 재학생이 2028학년도에 4년간의 학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점을 감안해 2029학년도부터 남녀공학을 적용하며, 이후 학부 및 대학원 전 전공을 대상으로 남녀 구분 없는 신입생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덕여대는 공학전환 추진 배경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고등교육 환경 변화를 제시했다. 전국 18~21세 학령인구는 2025년 약 186만명에서 2045년에는 94만여 명으로 줄어 현재의 50.6%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입학자원 감소로 인한 우수 인재 확보의 어려움과 사회·문화적 변화, 고등교육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학전환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설명회에는 김명애 총장의 인사말과 함께 공학전환공론화 추진 배경과 진행 과정, 공학전환공론화 권고안 핵심 내용 등을 공유했다. 이어 공학전환 과정에서 진행된 숙의 과정의 경과와 주요 내용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이어 한국생산성본부가 수행한 '동덕여대 발전을 위한 공학전환 분석 및 의견수렴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공학전환과 관련 분석 내용과 구성원 의견 수렴 결과를 공유했다.

동덕여대는 앞으로 우수 교원 확보에도 주력한다. 동덕여대는 2029년까지 전임교원 51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며, 2024년 기준 약 65% 수준인 전임교원 확보율을 2029년 7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연구 역량이 높은 젊은 학자 중심의 전임교원 확보를 추진한다.

디지털 첨단캠퍼스 조성 등 캠퍼스 혁신도 추진한다. 동덕여대는 기존 도서관 부지에 약 1만4천㎡ 규모의 AI 기반 다목적 복합시설(도서관·첨단 교육공간)을 신축한다. 이와 함께 학습공간,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 노후 시설을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한다. 외부 경비 시스템과 CCTV 설치를 확대해 교내 안전을 강화하고, 남학생 기숙사는 여학생과 물리적으로 분리 운영하며 여성 안전 캠퍼스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공학전환을 통한 미래도약, 'Dongduk Momentum' 발전계획 발표를 진행했다”며 “재학생 학습권 등을 고려해 추진전략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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