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수형 기자] 결혼 21년차 박준형·김지혜 부부가 다시 한 번 ‘부부 예약제’와 셋째 아이를 둘러싼 갈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 시즌2’에서는 과거 ‘예약제 부부’로 화제를 모았던 박준형·김지혜가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엔 한층 더 현실적인 고민과 충돌이 담기며 안방극장에 씁쓸한 웃음을 안겼다.
김지혜는 “내가 부부 예약제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낸 사람”이라며 과거를 떠올렸고, “지금도 예약제를 고마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현재도 계속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젠 예약이 안 된다. 마음은 있어도 나이가 안 따라준다”고 단호히 말했다. 옆에 있던 박준형이 당황해하며 “무슨 말이냐”고 했지만, 김지혜는 “서로 지치고 힘들다. 예약제는 사실상 폐지됐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런 가운데, 박준형은 고3 첫째와 17세 둘째를 위해 아침밥을 준비했지만, 딸들은 “맛없다”, “왜 내 밥을 차렸냐”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첫째는 말도 없이 학원으로 향했고, 둘째는 “아빠가 국 못 끓인다”고 직설을 날렸다.
자식들과의 거리감에 외로움을 느낀 박준형은 돌연 아내에게 “우리 셋째 낳자”고 깜짝 제안했다. 그러나 김지혜는 믿기 힘들다는 듯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혜는 “우리 언니가 늦둥이 낳고 후유증이 심하다더라. 내가 45세에 또 낳으라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출산 두 번, 성형 여섯 번에 전신마취도 했던 사람이다. 당신의 외로움 때문에 날 또 혹사시키겠단 거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박준형은 “집에 늦둥이 하나 있으면 가족이 더 화목해진다더라”고 설득했지만, 김지혜는 “나도 사람이고 건강이 있다. 그런 말 너무 뜬금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결정적으로 박준형이 “지금이 마지막 배란기일지도 몰라”라는 발언을 하자, 김지혜는 크게 분노했다. “그런 말 너무 싫다. 나를 기쁘게 하려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애 낳는 기계냐, 하나의 도구냐”고 강하게 반발하며 분위기는 냉각됐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출연자들 역시 “너무 현실적이고 공감 간다”, “지혜 언니 진짜 속상했을 것 같다”며 김지혜의 감정에 깊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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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