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위기 속 新성장엔진 가동…게임 유통업 드라이브

2024-09-23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를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형 게임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67억 원, 3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70% 감소했다. 주가 역시 2021년 주당 100만 원 수준에서 현재는 18만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위기를 벗어나고자 엔씨소프트는 올해 출시작의 장르를 다양화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자사의 게임 서비스 플랫폼 ‘퍼플(PURPLE)’을 전면 리뉴얼하며 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퍼플’은 엔씨소프트 게임만을 제공하던 기존의 한계를 넘어, 외부 게임 개발사의 작품을 함께 유통하는 종합 게임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지난 10일부터 일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개발한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를, 17일에는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를 출시하며 외부 게임 유통을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24일과 내달 1일에는 ‘마블스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와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가 추가로 론칭될 예정이다. 이처럼 SIE의 인기작들을 잇달아 유통하면서 엔씨소프트는 ‘퍼플’을 자사의 주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퍼플’을 통해 서비스되는 SIE 게임은 현재 국내에서만 유통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행보는 엔씨소프트가 기존의 게임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유통과 퍼블리싱으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국내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와 37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 및 퍼블리싱 판권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추후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게임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의 글로벌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기존의 게임 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통과 퍼블리싱 사업으로 확장하면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은 긍정적인 시도”라며 “앞으로 유통과 퍼블리싱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자리 잡고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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