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2026학년도 LEET 접수자는 1만9057명으로 집계됐다.
2025학년도 시험 접수자 1만9400명보다 343명(1.7%) 감소한 수치다.
LEET 접수자는 2008년 1회 1만960명이 지원한 이후 소폭의 등락을 보여오긴 했다. 2회였던 2010학년도 8428명으로 지원자가 감소했다가 2년 연속 증가했다.
2013학년도 6728명에서 2014학년도 9126명으로 늘었다가 2015학년도 8788명, 2016학년도 8246명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학년도 8838명으로 상승, 2018학년도(1만5206명) 지원자가 1만명을 넘은 뒤로는 지난해까지 줄곧 상승하며 역대 최다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다 내년도 지원자가 줄어든 것이다.
업계에서는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층의 포화, 입시 및 변호사시험 부담 증가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변호사 수 자체가 늘면서 변호사가 돼도 수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지원을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개원 변호사는 3만명이 넘는다.
그러나 로스쿨 지원자 감소가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LEET는 로스쿨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 잠재적 적성을 가졌는지 측정하는 시험이다.
올해 LEET 시험은 다음달 20일 실시되며, 시험 성적은 8월 19일 발표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