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에이드, 급한 불 껐다···남은 건 신뢰 회복

2025-08-21

코스닥 상장사 위니아에이드가 2024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워크아웃 조기 종료에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이라는 쾌거를 올리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은 거래 재개 시점에 주목하는 중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니아에이드는 2024년 재무제표에 대해 재감사를 진행한 결과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으며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2023년 10월부터 진행된 워크아웃(기업회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회생절차 조기종결 결정이 내려진 영향이 컸다.

대유위니아그룹 가전계열사인 위니아에이드는 2015년 위니아의 유통·물류·사후서비스(AS) 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들어진 회사다. 2022년 6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지만 이듬해부터 그룹사인 대유위니아의 경영 악화가 이어지면서 위니아에이드도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됐다. 같은 해에 최대주주가 대유에이피에서 한미기술산업 등으로 교체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도 받게 됐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투자주의환기종목의 경영권 변동은 상장적격성 심사를 받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3년, 2024년 재무제표에 대해 회계법인이 2년 연속 의견을 거절해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도 발생했다. 이런 배경에서 위니아에이드는 상장 1년 5개월 만인 2023년 11월 거래가 정지된 뒤 현재까지 매매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다만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어도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가 남아 있어 거래가 재개되기까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는 내달까지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현대렌탈케어가 위니아에이드 최종 인수자로 나서며 지배구조 정리는 끝난 상태다. 지난 2년 동안 위니아에이드의 최대주주는 '위니아→대유에이피→한미기술산업→위니아→에프더블유2312→큐밍에이드제1차'로 다섯 차례 교체됐다. 한미기술산업으로의 손바뀜 이후로는 회생계획이 인가 결정을 받으면서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의 출자전환으로 인한 변경이었다. 현재 최대주주인 큐밍에이드제1차는 유암코·현대렌탈케어가 위니아에이드 인수를 위해 각각 50%를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난 7월 기준 주요 주주 구성을 보면 큐밍에이드제1차 지분율은 64.46%, 큐밍에이드제2차(12.89%), 에프더블유2312(1.34%) 등이다.

회생 계획에 따라 두 차례 무상감자도 견딘 소액주주들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거래 재개 여부다. 위니아에이드의 워크아웃이 종료된 데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는 점에서 경영 정상화에 돌입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14일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되면서 매매거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위니아에이드의 공모가는 1만6200원이었지만 상장 직후부터 우하향을 그리다 1000원대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 투자자는 "상장 후 공모가를 넘어선 적이 없어서 공모주 투자자들은 현재 위니아에이드 상황이 상장폐지나 다름없다"며 "거래 재개라도 빨리 됐으면 하는 심정인데 회사 측은 아무런 설명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는 위니아에이드에 향후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계획 등을 문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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