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근무지 이탈한 북한군 18명 붙잡혀”

2024-10-21

우크라이나와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배치됐다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장병 18명이 러시아군에 붙잡혀 구금됐다고 우크라이나 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날 자국 군·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쿠르스크주에서 지난 14일 근무지를 이탈한 북한 군인 18명을 이틀 후 발견해 구금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배치된 지역에서 약 60㎞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애초 북한군 교관 40명이 러시아 군인 50명과 함께 쿠르스크주 코무토프카 지역에 배치됐다. 북한군 교관은 러시아군에 군사 목적의 ‘풍선’ 활용법을, 러시아군은 북한군에 현대 보병 전투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훈련이 끝난 후 벌어졌다.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며칠 동안 식량을 보급받지 못하고 아무런 지시도 받지 못한 채 숲속에 방치됐다”며 “참다못한 일부가 러시아군 사령부를 찾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전했다. 이들 북한군은 이후 공격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쿠르스크주 리고프로 지역으로 재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북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 완료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근무지를 이탈한 이들이 북한군 특수부대 소속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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