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개인·기업용 아우르는 AI PC로 한국서 경쟁할 것"

2024-06-29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PC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HP가 차세대 AI PC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비네이 아와스티 HP 아시아 지역 사업 전체 총괄(사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HP 사무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에는 강력한 PC 기업들이 있고 이들은 AI PC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개인용·기업용·게이밍 등 모든 범위를 아우르는 HP AI PC 제품군의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비네이 사장은 작년 5월 아시아 지역 사업 전체 총괄로 부임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아태 지역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

HP는 글로벌 PC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이지만, 유독 삼성전자의 본고장인 한국에서는 소비자용 PC 기준 3~4위 정도로 매출이 밀리는 모습이다.

HP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차세대 AI PC 'HP 옴니북 X'와 'HP 엘리트북 울트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퀄컴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온디바이스에서 언어 모델과 생성형 AI를 실행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비서 코파일럿+(플러스)도 지원한다.

비네이 사장은 "바로 옆에 언제나 부를 수 있는 개인 비서가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고, 검색 과정이 빨라질 것이며 사진이나 음악 작업 등 즐거운 경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P는 연중무휴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HP에게 한국은 중요한 테스트베드이기도 하다.

비네이 사장은 "한국은 인터넷 연결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기술적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국가"라며 "높은 수준의 기술 활용도로 인해 언제나 중요한 시장이며 HP 혁신의 중심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장려하는 점도 기업에 고무적"이라며 "삼성 외에 소매 등 다양한 분야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에 위치한 R&D 센터인 'HP R&D 허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센터에서는 프린터, 복합기, 소프트웨어 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이 센터가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프린팅 분야 혁신을 도모하고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PC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신(新) 성장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비네이 사장은 "팬데믹 때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PC였고, 이제 우리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팬데믹 시기 대량 판매된 PC의 교체 주기가 도래했고 AI PC의 등장, 운영체제(OS) 변화 등으로 PC 업계가 부흥할 만한 요소가 충분히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윈도우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향후 1년 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AI PC는 사람들이 PC를 사용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것이므로 PC 산업에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HP는 엔비디아,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생산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AI 시대에 대응할 방침이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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