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었던 것 같아요” 강성욱의 반성, 신스틸러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2025-12-27

[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연패를 끊은 건 기분 좋지만 반성해야 한다.” 수원 KT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탠 신스틸러였지만, 강성욱(21, 184cm)은 반성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꺼냈다.

강성욱은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5분 4초 동안 6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아이재아 힉스(2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준영(12점) 등의 활약을 묶어 78-75로 승리하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강성욱은 경기 종료 후 “연패를 끊은 건 기분 좋지만 반성해야 한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막판에 추격을 허용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성욱의 득점은 6점에 불과했지만, 양 팀의 희비를 가른 결정적 활약도 있었다. 4쿼터 초반 스핀무브로 속공 득점을 만든 강성욱은 이어진 수비에서 김건하의 공을 뺏는 데에 성공, 단독 속공 찬스를 만들며 연속 4점을 완성했다. 강성욱은 이어 4쿼터 중반 김건하 대신 투입된 박무빈을 상대로도 비슷한 상황에서 실책을 유도, 현대모비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성욱은 4쿼터 초중반에 집중력을 발휘한 상황에 대해 “최근 경기를 다시 보며 초심을 잃었고, 간절함도 없어졌다고 느꼈다. 지난 경기(25일 vs 한국가스공사)는 수비부터 임했어야 하는데 머리가 복잡하다 보니 수비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27일)은 수비 후 공격을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이 지적한 부분이기도 했다. 강성욱은 가스공사를 상대로 12분 40초 2점 1어시스트에 그쳤다. 어시스트를 제외하면 모두 데뷔 후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그동안 잘해왔는데 양우혁과 맞대결해서 그런지 공격부터 하려고 했다. 헷갈리면 그럴 수도 있지만, 프로는 어리다는 게 용납되지 않는다. 혼낸 정도는 아니지만, 쓴소리는 했다.” 문경은 감독의 말이었다.

강성욱은 이에 대해 묻자 “원래 안 던졌던 무리한 슛을 지적하셨다. 개인 감정을 담아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감독님이 장난식으로 D리그 보낸다는 말씀도 하셨다. 장점인 패스부터 생각하라고 하셨고, 오늘은 이 부분을 신경 쓰면서 경기를 치렀다”라고 말했다.

6위 KT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5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여전히 5할 미만의 승률(46.2%)에 머물고 있는 데다 SK보다 7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2경기)가 더 적다.

강성욱은 “최근 들어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수원으로 돌아가면 체력을 끌어올리고, 수비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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