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에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틱톡을 국부펀드에 넣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국부펀드를 통해 미국이 틱톡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틱톡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등 안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미 의회를 통과하면서 틱톡은 당초 지난달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가 전면 중단될 상황에 놓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곧바로 이 법의 시행을 유예해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틱톡의 미국 내 영업을 허용하되, 지분 50%를 미국 측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틱톡금지법 발효를 하루 앞두고 서비스를 중단했던 틱톡은 하루 만에 다시 미국 내 서비스를 복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설하는 국부펀드가 규모 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언젠가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명식에 배석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향후 12개월 내로 국부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DOGE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행동 등으로 연일 논란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해 “일론은 우리 승인 없이 어떤 것도 할 수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적절한 경우 승인하고 적절하지 않은 경우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승인을 받지 않은 게 있다면 난 여러분에게 매우 빨리 그 사실을 알릴 것”이라면서 머스크와 정부 업무 간에 이해 충돌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