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다선 조경태, 당대표 출마…"최소한 의원 45명 청산해야"

2025-07-21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6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8월22일 치러질 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통보수를 재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우리 당(국민의힘)은 스스로 보수의 정신, 보수의 가치를 어겼다"며 " 대한민국의 공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

그리고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그 가치를 스스로 어겼고 국민 심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국민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온전히 자신의 신념과 국민 뜻을 따라온 조경태"라고 말했다.

조 의원이 출마 회견에서 가장 강조한 건 인적 청산이었다. 이날 조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에서 청산돼야 할 대상이 기본 45명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나간 4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대혼란에 빠뜨려 당을 백척간두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확실한 혁신을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인적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과거와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우리 당을 살려내겠다"며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극우·극단 세력과 완전히 결별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 의원은 "과감한 인적 청산만이 국민의힘이 다시 사는 길"이라며 "당과 보수진영을 위기에 빠트리고 여전히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당내 구태 세력들을 읍참마속 하지 않으면 당과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당대표 출마 선언을 앞둔 조경태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5.7.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조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이 결별해야 할 극우·극단 세력으로 △부정선거론자 △윤어게인 세력△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추종 세력 등을 지목했다. 조 의원은 "만약 3대 세력에 한 가지라도 들어가는 후보가 있다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국민 공고를 통해 인적쇄신위원회를 100% 국민들로 꾸릴 것이다. 국민과 당원께 청산할 수 있는 칼을 쥐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란·김건희·해병대원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을 향한 수사망을 좁혀오는 것에 대해 조 의원은 "특검 대상자들은 즉각 당을 떠나길 바란다". (압수수색이 들어올 때 현 지도부가 의원 사무실로 모여달라는 것도) 징계 대상이 되겠다"며 "정당은 의석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가치가 국민을 향해 있느냐가 중요하다. 얄팍하게 몇 표 더 얻으려 극우와 손잡고 야합하는 비겁한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조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 보수 정당에 남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인적 쇄신과 당 혁신 등을 강조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해선 "혁신에 동참할 분은 함께 단일화 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민 투표 100%를 통해 단일화하는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조 의원은 당 혁신을 위한 3가지 방안으로 △당원주권시대 △데이터 기반 혁신 정책정당 △민생·실용 중심 정당 등을 내걸었다. 조 의원은 "공천·정책·공약을 당원이 최종 결재하고 최종 명령하는 원칙을 마련하겠다"며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당 운영과 정책 결정 과정에 전면 도입하겠다. 전국 시·도당에 민원센터를 설치하여 민생 이슈를 곧바로 당 차원에서 수렴하고, 전통시장, 자영업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민원 수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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