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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황가람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퀴즈’)에는 황가람이 출연했다.
이날 황가람은 가수 지망생 시절 노숙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힘들게 모은) 돈을 너무 빨리 쓰게 되더라. (버스킹을 밤에 하니까) 낮에 홍대 놀이터 벤치에서 잤다. 그게 노숙에 시작이었다. 그렇게 있으면 무슨(운명같은) 일이 생길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이런 생활을 147일간 했다더라”고 하자, 황가람은 “5개월 정도 하니 40kg대까지 살이 빠지고 온몸이 가렵더라. ‘이게 뭐지?’ 싶어서 눈썹도 밀고 몸에 털 밀고 약 바랐다. 알고 보니 옴이 옮은 거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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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가람은 “그 150일정도 있으니 진짜로 죽을 수 있을 거 같더라. 너무 추우니까. 엄청 울기도 했다. 소리 내면서 울고 다 포기하고 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대차게 보여주겠다고 왔는데 돌아가도 면목이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38살이 되던 해 황가람은 300대 1을 뚫고 그룹 ‘피노키오’의 보컬에 합격했다고. 하지만 합격 후 3개월 만에 코로나가 터져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는 “내가 팀에 와서 그런 것 같았다. 그때부터는 ‘방향이 아예 잘못됐나? 이건 진짜 그만둬야 하나?’ 생각 많이 했다. 30대 후반이 되니 온 세상이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나만 못 알아들었나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피노키오 보컬이 되었을 때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활동을 못하게 되니) 이 방향이 아니라는 걸 마지막으로 얘기해주는 기분이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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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가수 생활을 이어간 황가람은 작년, 마흔이 되던 해에 인생곡 ‘나는 반딧불’을 만났다. 황가람은 해당 곡에 대해 “내가 진짜 (가사 속) 저 벌레 같다는 생각 많이 했다. 많이 울었다. 녹음할 때 반딧불이, 개똥벌레 이런 걸 잘 몰라서 개, 똥, 벌레라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토크가 끝난 후 황가람은 ‘나는 반딧불’을 기타 반주에 맞춰 열창했다. 조세호를 이를 들으며 폭풍 오열을 했다.
조세호는 오열한 이유에 대해 “내가 지금은 어디서 힘들다는 이야기 잘 안 한다. (노래를 들으니) 저도 힘들었던 그 시간이 떠오르는데 너무 잘 버텨주신 거 같더라. 그만둘 수 있을 때가 너무 많았는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우리는 이야기만 들어서 그렇지 본인 아니고서는 모르는 건데 이 노래를 옆에서 들으니까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잘 버텨주셨는지 알겠기에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