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새로운 희망으로 피어나는 ‘적십자회비’

2024-11-28

이웃에 온정·희망 나누는

2025 적십자 성금 모금

오는 12월 1일부터 시작

정태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회장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절박한 순간, “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러한 순간에 “인도주의는 계속돼야 한다.(Keeping Humanity Alive)”는 올해 세계 적십자의 날 슬로건이 떠오릅니다.

세계는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속적인 전쟁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무고한 희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난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적십자사는 창시자인 장 앙리뒤낭이 솔페리노의 전장에서 외쳤던 “뚜띠쁘라뗄리!(Tutti Fratelli!)” 즉, “모든 사람은 형제다.”라는 마음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인도주의 정신으로 범세계적 위기 극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러한 적십자정신을 이어받아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한 첫 번째 손길이 돼 왔습니다.

올해도 대형산불, 중부지역의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는 물론, 튀르키예 지진 등 세계적 재난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등 국내외에서 발생한 대형 재난 현장 및 분쟁지역에 가장 빠르게 달려가 구호 활동을 펼치고 이재민들을 보살폈습니다.

제주적십자사 역시, 4·3사건과 6·25전쟁을 겪으며 상처받은 제주도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이재민 구호, 무의촌 진료 등을 통해 도민의 고통 경감을 위해 노력했고, 재난 시에도 이재민 구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135금성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제주적십자사는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을 위한 재난심리 회복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실종자 수색 요원들을 위한 구호 급식소 운영으로 재난현장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평시에는 어려운 이웃에 밑반찬 전달, 희망풍차 결연을 통한 맞춤형 물품 지원, 난치병 학생 돕기, 범죄피해자 지원 및 재난 경험자 심리 지원 등 소외된 이웃의 건강한 자립 지원 등 함께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자살률 저감, 다문화 가족 정착지원, 치매환자 및 가족 지원프로그램, 고령화 문제 대응 등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은 도민 여러분이 정성껏 모아주신 소중한 성금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성금은 재난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큰 힘이 됐고, 그들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는 따뜻한 포옹이 됐습니다.

제주적십자사는 올해도 변함없이 이웃들의 온정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랑을 나누기 위한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는’ 2025년도 적십자회비 성금 모금을 시작합니다.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성금 모금은,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희망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 겨울,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도록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25년에도 제주적십자사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고 인도주의를 향한 변함없는 희망을 위해 가장 먼저 달려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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