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억 적자 쇼크’ 주주 달래기 나선 하이브 “내년 수익 본격화”

2025-11-10

북미 구조 개편·신규 IP 투자

위버스 3분기 누적 흑자 전환

“26년 BTS 활동 재개” 회복

하이브가 상장 이후 첫 영업 손실이 나자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CEO)가 주주들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명의로 발표한 주주서한에서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라며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하이브의 3분기 수익성 저하가 두 가지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북미 사업 구조 개편 일회성 비용과 글로벌 IP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라는 두 요인으로 3분기 영업이익률이 약 12%p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3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요인들이 대부분 정리됨에 따라 4분기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3분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구조조정 및 신규 프로젝트 관련 비경상적 비용, 4분기 출시된 모바일 게임 ‘아키텍트’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수익성 회복 폭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하이브의 본질이자 K팝 사업은 금년에도 10~15%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건하다”며 “내년부터는 수익 구조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방탄소년단 활동 재개 ▲멀티홈·멀티장르 성과 확대 ▲위버스 흑자폭 확대 등을 핵심 축이라는 중장기적 계획으로 하이브의 영업이익률 두 자릿 수 이상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캣츠아이(KATSEYE)와 앤팀(&TEAM) 성과가 나옴에 따라 선제적 투자가 옳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4~5년에 걸친 장기 투자가 결실을 맺으며 하이브의 현지 제작 모델이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캣츠아이의 경우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에 진입했고 그래미어워즈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앤팀은 일본 아티스트임에도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대표는 위버스 또한 흑자전환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년간 플랫폼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고 그 결과 위버스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하이브의 플랫폼 사업이 트래픽의 성장에서 나아가 본격적인 수익 창출 또한 가능한 구조로 변모했다”고 했다.

또한 “뿐만 아니라 위버스 트래픽 역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3분기 기준 MAU 1160만명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2026년에는 추가적으로 일본 아티스트 영입과 더불어 방탄소년단 활동 재개, 주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디지털 사업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하이브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음악을 중심으로 팬과 아티스트가 연결되는 본질적 가치 위헤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흐름을 더욱 굳건히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10일 하이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하이브 매출은 7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비 37.8% 늘어났다. 지금까지 분기 최고 매출로 기록됐던 2024년 4분기 실적(7264억 원)을 초과했다.

다만 3분기에는 영업손실 42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하이브는 “글로벌 아티스트 IP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북미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로 인해 총 12%p 수준의 영업이익률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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