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적극적으로 심해 탐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심해 탐사를 주도한 중국의 과학자가 글로벌 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과학자로 선정됐다.
10대 과학자에 선정된 두멍란(杜夢然) 중국과학원 심해과학공학연구소 연구원이 "중국 심해 과학 탐사팀은 실력으로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불가능을 하나하나 깨뜨릴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중국 남방도시보가 12일 전했다.
네이처는 매년 10대 과학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올해의 10대 과학자에는 중국인 과학자가 2명 포함되었다. 나머지 한 명은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梁文鋒)이었다.
두멍란 연구원은 심해 과학자다. 올해 두멍란은 세계 최초로 수심 9000m 이상의 심해를 직접 잠수해 탐사를 진행했다. 두멍란 연구원은 일본 북동쪽 쿠릴-캄차카 해구 바닥에서 생명체가 서식하는 지구상 가장 깊은 생태계를 발견한 공로가 인정됐다.
1987년생의 여성인 두멍란 연구원은 남방도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구에서 가장 깊은 화학에너지 생태계를 발견했다"며 "수심 9km의 심해에도 생존하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미생물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동시에 사람들이 기존에 알지 못했던 거대한 탄소 저장고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해 미생물에 대한 연구와 심해 탄소 저장고에 대한 연구는 우리가 지속 추적 연구해 나갈 분야"라고도 소개했다.
심해 미생물들은 햇빛이 없이도 암석과 가스의 화학 반응만으로도 살아간다. 이는 해당 미생물들이 상상 이상의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강한 적응력과 생존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심해 미생물 연구는 우주 생명 탐사 전략 조정, 신약 개발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또한 탄소 저장고가 존재한다면 해저 환경 변화 예측과 쓰나미 등 재난 예측 시스템 발전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메탄 하이드레이트 등 에너지원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두멍란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우리 세대의 젊은 연구자들은 아름다운 시기에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며 "더욱 큰 국제 무대에서 중국의 목소리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ys1744@newspim.com






